5P by GN⁺ 31일전 | ★ favorite | 댓글 4개
  • 앱 개발 비용이 거의 제로에 수렴하면서 클론 앱 제작이 쉬워지고, 구독 모델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음
  • 2025년 앱스토어 신규 앱 제출 건수가 55만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이는 Claude 같은 AI 도구로 개발이 쉬워진 결과
  • 서버가 필요 없는 로컬 실행 앱의 경우 개발비가 유일한 비용이므로, 구독 모델 대신 일회성 결제나 무료 전환 압력이 거셈
  • 서버나 AI 기능이 필요한 앱도 구독료가 원가 수준으로 하락하며, 가격 결정력 상실이 불가피함
  • 개발자에게는 극심한 경쟁 압력이지만, 사용자는 저렴하거나 무료인 앱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됨

앱 개발 비용 하락과 클론 앱의 확산

  • 앱을 만드는 비용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지면 앱을 복제하는 비용도 거의 제로가 되며, 복제가 무료에 가까워지면 구독 가격 모델은 존립 근거를 잃음
  • 2025년 Apple App Store에 55.7만개의 신규 앱이 제출되었으며, 이는 2024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 (출처: Appfigures)
  • 이 증가는 창의성의 폭발이 아니라, 과거 5만 달러짜리 프로젝트가 Claude를 활용한 주말 작업 수준으로 변한 결과

가격 모델의 변화

  • 서버 없이 로컬에서 실행되는 앱(클라우드 비용 없음)의 경우, 유일한 실질 비용이 개발비이며 이마저 무시할 수준으로 하락 중이므로 구독 모델이 더 이상 성립하지 않음
    • 누군가 로컬 PDF 편집기에 월 10달러를 청구하면, 다른 사람이 5달러 일회성 결제 클론을 만들고, 결국 무료 버전이 등장
  • 서버가 필요한 앱(동기화, AI 기능, 스토리지)은 여전히 구독 모델을 유지하겠지만, 가격은 원가 바로 위 수준까지 하락할 전망
    • 복제가 쉬우면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

Apple의 대응 방향

  • App Store 심사를 강화해 앱 홍수를 막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Apple은 Xcode에 Claude를 내장하는 선택
    • AI 생성 앱을 차단하기는커녕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향
  • 매출 수치도 이를 뒷받침: 2025년 App Store 매출 11% 성장, Google Play는 5% 성장
  • 이전에는 수익성이 맞지 않아 개발되지 않았던 니치 유스케이스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풍부하며, 낮아진 개발 비용 덕분에 이런 니치 시장이 비로소 충족되기 시작

개발자와 사용자 관점

  • 앱으로 생계를 유지하려는 개발자에게는 경쟁 압력이 극심해지는 상황
  • 반면 사용자에게는 긍정적 변화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앱 구독 비용에 대한 불만이 해소될 가능성
    • "이미 1,000달러짜리 iPhone을 샀는데 왜 소프트웨어에 계속 돈을 내야 하는가"라는 오래된 불만이 현실로 바뀔 수 있음

저도 최근 사용하던 생산성 앱들 구독을 중단했어요. 옵시디언 플러그인 형태로 직접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옵시디언이 멀티플래폼을 지원하다보니, 앱으로 개발하는 것 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만들 수 있더라고요.

앱스토어 매출은 성장했는데, 개발자에게는 생계 유지가 어렵다니 음.. 제대로된 분석이 맞는지? 대체로 이런건 First Mover 어드벤테이지가 심해서 리뷰 많은 것부터 쓰게 되지 않나요? 특히나 유료라면..

마켓 공급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면 앱스토어는 성장했어도 나눠먹을 파이는 줄어들지 않을까요?

Hacker News 의견들
  • 반론으로, 왜 최신 생성형 AI 기업들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모델을 쓰고, 토큰 비용을 감당할 능력도 있는데 여전히 비싼 SaaS를 구입하는지 궁금함

    • 사실 대부분의 SaaS 앱에서 어려운 건 코드 작성이 아니라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 아는 것
      대부분의 SaaS는 CRUD 앱에 약간의 ‘영리한 부분’을 얹은 형태이고, 그 ‘영리한 부분’을 떠올리는 게 진짜 가치임
      AI는 기본적인 아이디어나 빈칸 채우기엔 도움을 주지만, 완전히 새로운 ‘영리한 부분’을 제시하진 못함
      언젠가 Anthropic이 Opus를 이용해 Jira를 복제하고 Atlassian 요금을 안 내게 될 수도 있지만, Opus가 Jira가 뭔지부터 알아야 함
    • 그렇다면 왜 이런 SotA AI 기업들이 세상에서 가장 생산적인 소프트웨어 회사가 되지 않았는지도 의문임
      Office, GitHub, Slack 같은 툴의 품질에 대한 불만은 늘 있는데, 왜 OpenAI나 Anthropic은 더 나은 대체품을 내놓지 않았을까
      만약 누군가 금맥을 100% 찾아내는 마법 삽을 발명했다면, 그걸 팔지 않고 직접 금을 캘 것임
    • 기업용 SaaS의 핵심은 책임 전가(liability transfer)
      기능이나 가치보다 법적·운영적 책임을 외부로 넘기는 게 더 중요함
    • 이런 반론이 맞는지 모르겠음. 실제로 이들이 다른 회사만큼 SaaS를 쓰는지도, 앞으로 덜 쓸지도 불분명함
    • 어차피 이들의 주요 비용은 컴퓨팅 리소스라서, Slack 같은 걸 내부에서 다시 만드는 게 큰 절감 효과는 없음
  • 로컬에서만 실행되는 앱이라면 서버나 클라우드 비용이 없으니 구독 모델은 의미가 없어짐
    누군가 로컬 PDF 편집기를 월 10달러에 팔면, 다른 누군가가 5달러에 일회성으로 팔고, 또 다른 누군가는 무료로 만들 것임
    이런 종류의 구독 앱이 사라지는 건 슬플 일이 아님. 오히려 새로운 ‘슬롭(저품질 콘텐츠) 시대’ 의 시작일 뿐임

    • 이런 ‘슈퍼 자동화’에 기대어 스스로 기술을 익히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또 다른 하이프 버블로 옮겨가는 것 같음
  •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본 사람이라면 가장 어려운 부분이 복잡한 트레이드오프 결정임을 앎
    예를 들어 식료품 리스트 앱을 만든다면, 수량 단위를 어떻게 표현할지부터 수많은 선택지가 생김
    결국 모든 사람이 직접 앱을 만들면, 이런 어려운 결정을 스스로 해야 함
    코드 작성뿐 아니라 제품 결정의 노력에도 비교우위가 존재함

    • 나도 지금 졸업 프로젝트로 식료품 리스트 앱 프론트엔드를 개발 중인데, “Claude에게 시키면 되지 않나?”라는 말과 현실의 간극을 매일 느낌
      카메라 인식, 오프라인 UX, 데이터 모델링 등 수백 가지 세부 결정을 내려야 함
      AI는 구현엔 도움을 주지만, 도메인 지식과 사용자 감각이 필요한 결정은 사람이 해야 함
    • 어떤 건 앱으로 만들기보다 종이에 적는 게 훨씬 편함. 광고나 데이터 수집 걱정도 없음
    • 하지만 AI 덕분에 나만의 맞춤형 앱을 한 번의 프롬프트로 제작할 수 있음
      나도 Claude로 내 식료품점 API를 역공학해, 매장 동선에 맞춰 자동 정렬되는 앱을 만들었음
      이런 개인 맞춤형 앱은 SaaS가 경쟁하기 어려움
    • 다만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에겐 여전히 유지보수나 다중 사용자 지원이 큰 장벽임
    • 혹은 누군가가 그 앱을 만들어 5달러에 일회성으로 팔거나 무료로 배포할 수도 있음
  • 작성자의 시야가 앱스토어 중심이라 그런 듯함
    실제로는 웹, 데스크톱, 내부용 등 다양한 형태의 소프트웨어가 존재함

    • 나도 최근 AI로 여러 웹앱을 직접 제작해 자가 호스팅 중임
      예전엔 아이디어만 있었는데, 이제는 직접 구현할 수 있게 됨
    • 점점 더 많은 사용자가 개발자 없이 자신만의 앱을 제작할 수 있게 되는 게 핵심임
    • 다만 웹앱 호스팅의 복잡성이나 앱스토어의 제약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음
      그래도 AI 기업들이 진짜로 혁신적인 기능을 내놓는다면 시장을 흔들 수 있을 것임
    • 개인적으로는 앱보다는 기기 내 앱 사용성이 더 중요함. 웹사이트를 열 필요가 없는 게 좋음
  • 단순한 앱에 주당 6달러, 월 10달러씩 받는 모델은 경쟁에 의해 무너질 것임
    기타 튜너 같은 앱이 연 100달러인 건 인위적인 시장 구조 때문이었음
    AI가 아니더라도 오픈소스 배포서드파티 마켓플레이스가 이 구조를 깨뜨릴 것임

    • 하지만 성공한 구독 앱 뒤에는 수많은 무료 혹은 저가 경쟁작이 늘 있었음
  • “로컬 앱에 구독은 의미 없다”는 말에 공감함
    텍스트 에디터나 페인트 툴에 구독료를 내는 건 처음부터 납득이 안 됐음

    • 사실 구독이 가능했던 건 대안이 없었기 때문
      오픈소스 대체제가 쉽게 만들어질 수 있다면, 수정도 안 되는 소프트웨어에 돈 낼 이유가 없음
    • 다만 사용자 입장에서 말이 아니라, 개발자 입장에서는 구독 모델이 수익 면에서 잘 작동했음
      Adobe의 사례가 대표적임
    • 구독이 더 나은 이유도 있음 — 현금 흐름 관리예산 승인 회피 같은 실무적 이유 때문임
  • “AI가 모두를 창작자로 만든다”는 말은 이미 저품질 콘텐츠 범람으로 이어졌음
    Amazon의 책, YouTube 영상, 그리고 이제는 앱스토어의 앱까지 마찬가지임
    만드는 건 쉬워졌지만, 좋은 걸 만드는 건 여전히 어렵음

  • 구독은 앱 소유권보다 인프라 운영비와 관련 있음
    AI는 오히려 모든 걸 더 비싸고 구독 기반으로 만들 가능성이 큼

    • 성공적인 앱은 콘텐츠, 네트워크, 브랜드 등 외부 자산을 감싸는 형태로 작동함
      단순한 할 일 앱이나 기본 게임 앱은 경쟁이 심해 수익을 내기 어려움
    • 특히 LLM 기반 앱은 기존 SaaS보다 운영비가 훨씬 비쌈
  • 과거 AI가 방사선 전문의를 대체할 것이라 했지만, 실제로는 신뢰와 책임 문제가 더 컸음
    이는 어떤 앱이 사라지고 어떤 앱이 남을지를 보여줌
    저가의 AI 앱이 쏟아지면 오히려 생태계 신뢰도 하락으로 대형 앱이 더 강해질 수도 있음

    • 인간 검증이 가능한 영역, 예를 들어 콜센터·추천·검색 같은 곳이 AI로 대체되기 쉬움
    • 하지만 여전히 초기 단계임. 방사선학이나 항공관제처럼 신뢰가 핵심인 직종은 여전히 위험함
  • AI가 구독을 완전히 없애진 않겠지만 가격을 낮추는 압력은 줄 것임
    비전문가도 점점 더 흥미로운 걸 만들겠지만, 전문가들은 그보다 복잡한 걸 계속 만들어낼 것임
    결국 사용자 기대치가 계속 높아질 것임
    단순한 소프트웨어의 개발비는 줄겠지만, 복잡한 소프트웨어는 오히려 더 비싸질 것임
    이런 균형점은 계속 이동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세상은 지금처럼 무료와 유료가 공존하는 구조를 유지하되
    전반적인 품질과 삶의 질은 더 높아질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