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P by GN⁺ 18시간전 | ★ favorite | 댓글 1개
  • 외계 존재들이 지구를 조사하며 완전히 고기로 이루어진 지적 생명체를 발견함
  • 이들은 두뇌까지 고기인 인간이 사고와 감정을 수행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음
  • 인간은 고기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대화하며, 라디오 신호를 통해 교신을 시도함
  • 외계 존재들은 “누가 고기와 대화하고 싶겠는가” 라며 기록을 삭제하고 접촉을 포기함
  • 마지막에는 우주 속 고립과 존재의 외로움을 암시하는 대사로 마무리됨

외계 존재들의 대화: ‘고기’로 이루어진 지적 생명체 발견

  • 두 외계 존재가 지구의 생명체를 조사하며, 그들이 전적으로 ‘고기(meat)’로 이루어져 있음을 확인하는 대화로 구성
  • 조사 결과, 지구 생명체는 두뇌까지 고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생각·사랑·꿈을 모두 고기가 수행함
  • 외계 존재들은 고기가 지각과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워하며, 이를 “생각하는 고기”라 표현
  • 지구 생명체가 라디오 신호를 통해 교신을 시도하지만, 외계 존재들은 이를 무시하고 기록을 삭제하기로 결정
  • 마지막에는 “우주가 얼마나 차가울지 상상해보라, 만약 혼자라면”이라는 말로 고립된 존재의 외로움을 암시

외계 존재의 발견과 혼란

  • 외계 탐사대가 여러 지역에서 생명체를 포획해 조사한 결과, 완전히 고기로 이루어진 존재임을 확인
    • 신체 전체가 고기이며, 내부에 금속이나 비유기적 지능 구조가 없음
    • 생애 전 과정이 고기 상태로 유지되며, 출생부터 사망까지 변화 없음
  • 한 외계인은 “고기가 생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며 의문을 제기
    • 다른 외계인은 두뇌 또한 고기이며, 사고와 의식이 그 고기에서 발생한다고 설명
    • 생각하는 고기(Thinking meat)”라는 표현으로 요약됨

인간의 의사소통 방식

  • 외계 존재들은 지구의 라디오 신호를 감지했으나, 신호가 기계에서 발생함을 확인
    • 그 기계를 만든 것도 고기 생명체 자신임
  • 인간은 고기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대화
    • 공기를 통과하는 고기 소리(meat sounds) 로 언어를 전달
    • 심지어 노래(singing) 도 공기를 분출하며 고기로 수행

교신 여부에 대한 논의

  • 공식 규정상 외계 존재들은 모든 지적 생명체와 접촉해야 함
    • 그러나 비공식적으로는 “기록을 지우고 잊자” 는 결론에 도달
    • 이유는 “누가 고기와 대화하고 싶겠는가”라는 냉소적 판단
  • 지구 생명체는 빛의 속도 한계 내에서만 이동 가능하며, 다른 행성에서는 생존 불가
    • 따라서 실제 접촉 가능성은 극히 낮음

기억 조작과 결말

  • 외계 존재들은 지구 생명체의 기억을 조작해, 자신들의 존재를 꿈으로만 인식하도록 처리
    • 고기의 꿈”이라는 표현으로, 인간이 외계 존재를 상상 속 존재로만 기억하게 됨
  • 지구가 속한 구역은 ‘비거주 구역’으로 표기되어, 공식적으로 생명체가 없는 것으로 처리
  • 대화는 다른 별의 수소핵 지능체에 대한 언급으로 마무리
    • 마지막 문장은 “혼자라면 우주는 얼마나 차가울까”라는 말로, 지적 존재의 고독과 우주적 허무를 남김
Hacker News 의견들
  • Terry Bisson의 또 다른 작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Bears Discover Fire (1990)
    Lightspeed Magazine에서 읽을 수 있음

    • 처음 읽었을 때 정말 감동적이었음. 세상이 죽어가면서 동시에 태어나는 듯한 느낌이었음. 곰이 불을 사용하는 발상은 지금까지도 머릿속에 남아 있음
    • 솔직히 말하면 잘 이해하지 못했음. 뭔가 중요한 부분을 놓친 기분이었음
    • Lightspeed Magazine의 배너에 숨은 메시지가 있는 것 같았음. “LIGHTSPEED” 로고 대신 깜빡이며 “RESIST”라는 단어가 보였음
  • Brandon Sanderson이 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쓴 중편이 있음
    원본 버전확장 버전 두 가지가 있음

  • 누군가 만든 단편 영화 버전이 꽤 훌륭했음
    YouTube 링크

    • 영화가 좀 이상하게 느껴졌음, 대화하는 두 인물도 결국 ‘고기’이기 때문임
    • 수염 난 배우가 “the ones you probed”라고 말하며 웃음을 참지 못하는 장면이 좋았음
      그 장면 바로가기
    • 시각화는 괜찮았지만 결말의 핵심 농담을 생략해서 아쉬웠음
    • 빨간 옷을 입은 배우 Tom Noonan의 팬이었는데, 몇 주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음
      Tom Noonan 위키
    • 오프닝과 엔딩의 색소폰 리프가 정말 좋았음. Ben Bailey가 택시가 아닌 곳에서 등장하는 것도 재밌었음
  • 과학적 증거를 무시하는 건 단순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과는 다름
    보통은 아예 보지 않거나, 논의조차 시작하지 않거나, 이해할 지적 틀이 부족한 경우임
    Ted Chiang의 「The Great Silence」은 ‘보지 않음’의 예시임
    ‘이해 불가’의 예로는 Solaris의 바다SOMA의 WAU 같은 존재를 떠올릴 수 있음

    • 「The Baby-Eating Aliens」도 외계 문화의 극단적 차이를 다루며, 비슷한 부조리한 대화체로 쓰였음
      관련 링크
    • 「The Great Silence」는 매우 감정적으로 설계된 단편이라 놀랐음. 평소의 Chiang은 이성적인 작가라서 더 인상 깊었음
  • 「They’re Made Out of Meat」는 예전에도 여러 번 HN에서 화제가 되었음
    2009년부터 2025년까지의 관련 스레드 목록

  • 「They’re Made Out of Meat」 라디오 드라마 버전을 위해 만든 ASCII 시각화를 공유함
    asciinema 링크

  • Bisson은 내가 자란 마을 건너편에 살았던 작가로, 시골 출신 SF 작가 지망생이던 나에게 큰 영감을 줬음
    그의 장편들 Talking Man, Fire on the Mountain, Voyage to the Red Planet, Pirates of the Universe는 모두 고전 SF의 클리셰를 비틀며 풍자하는 작품이었음
    「They’re Made Out of Meat」는 그중에서도 가장 유머러스한 편에 속함
    개인적으로는 그의 단편보다는 장편을 더 좋아했지만, 「Bears Discover Fire」는 예외적으로 좋아함

  • “우리는 행성 곳곳에서 몇몇을 데려와 탐사선에 태워 조사했는데, 그들은 완전히 고기였다”라는 구절을 들으니,
    최근 외계인 납치 경험자 모임에서 누군가 “외계인도 취향이 확실하군요”라고 농담했다는 이야기가 떠오름

  • 「This American Life」에서도 이 작품을 멋지게 낭독했음
    803화 Act 2 링크

  • 예전에는 이 이야기가 경외감을 줬는데, 지금은 오히려 웃김
    아직 우리는 ‘고기’의 복잡성에 근처도 가지 못했기 때문임

    • 지난 100년간 과학이 발전했음에도 의식의 본질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음